도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의 영광을 되돌아본다.
리우패럴림픽에서 한국은 금7‧은11‧동17개로 종합순위 20위로 마쳤다. 도쿄패럴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1년 미뤄지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때의 함성은 귓가에 생생하다.
한국 최고의 스타는 역시나 수영의 1995년생 조기성이었다. 무려 대회 3관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기성은 수영 남자 S4 자유형 100m, 200m, 50m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동갑내기 이인국 역시 S14 100m 결승에서 우승했다. 한국 수영이 그야말로 흥했던 대회였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보치아도 위용을 이어갔다. 비록 단체전 금메달에는 실패한 보치아지만, 개인전에서 정호원이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통해 대회 단일 종목 8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가 만들어졌다.
유도에서는 기쁜 2연패 소식이 들려왔다. ‘헐크’라 불리는 유도 최광근은 직전 대회에 이어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한판승을 만들었다. 최광근이 우승 후 아내 권혜진 씨와 포옹을 나누는 장면은 안방까지 훈훈함을 줬다.
육상에서는 남자 계주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동메달을 잃었다. 한국은 4X400m 계주 T53/54 결선에서 3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는 것이었지만 4위의 캐나다가 태국과 자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재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김규대가 마라톤 T54와 육상 8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가져오며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씻어줬다.
사이클에서는 철의 여인 이도연의 활약이 빛났다. 19세 때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된 그는 탁구를 시작으로 육상에 진입했다.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쓴 그는 사이클을 배운지 2년 만에 은메달을 만드는 쾌거를 썼다.
탁구 역시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탁구 TT4-5 단체전에서 김영건, 최일상, 김정길로 구성된 한국팀이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모델이 꿈이던 서수연은 첫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가져오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한국의 최연소 국가대표 윤지유 역시 서수연, 이미규와 나란히 TT1-3 단체전에서 동메달로 장래를 기대하게 했다.
조정, 골볼, 테니스, 펜싱, 역도 등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한 종목들도 있었지만, 세대 교체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