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이천선수촌과 전국 각 전지 훈련장에서 막바지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성일(73)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도 도쿄로 떠나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 대회 기간보다 심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도쿄 현지가 더 불안해진 만큼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은 “이번 도쿄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안전이 최대의 목표다”라며 “선수들이 제약이 많고 불편하겠지만, 선수들 동선을 최대한 파악하는 등 선수 보호에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2008 베이징패럴림픽 선수단장, 2016년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리우패럴림픽에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5년 만에 선수단과 함께 도쿄로 떠나는 소감을 묻자 “사실 패럴림픽이 1년 연기됐다고 해서 달라진 점은 크게 없다, 우리 집행위원들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시합에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도쿄 현지에서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도쿄 조직위원회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 가서 상황을 직접 보는 게 좋겠지만 (상황상)한 번도 가지 못하고 화상 회의를 통해서만 현지 상황을 검토 중”이라며 아쉬워했다.
5년 전 리우패럴림픽과 이번 도쿄패럴림픽의 달라진 점을 묻자 “시차가 없어 유리하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달리 장애인 선수 등급이 분류돼있고 체계가 더 복잡하다. 현지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완료하고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함께 떠나는 선수들에게 “무관중이라 경기하는 기분이 덜 날수도 있지만 완벽하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저도 현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위해 함께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은 14개 종목에 선수 86명이 참가한다. 이는 한국 패럴림픽 국가대표 원정 대회 사상 최다 파견 규모다. 지원인력 72명까지 총 158명이 도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