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주요선수 및 관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최광근(33‧세종시)이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도쿄 패럴림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광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복을 입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불의의 사고는 고교 2학년 시절 훈련 중 상대 선수의 손가락에 왼쪽 눈이 찔리면서 실명하는 사고를 당했다.
의지가 강했던 최광근은 유도복을 벗지 않고 장애인 유도로 전향해 국내 최강자 실력을 과시했다. 처음 출전했던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 연속 정상을 제패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패럴림픽은 세 번째 도전. 최광근은 대회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광근은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밀려 아쉬웠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기에 특별했다”며 “일본이어서 시차 적응이 필요 없기에 훈련 등 모든 부분에서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광근은 앞선 런던, 리우 대회 때와는 달리 체급을 올려 100kg급 이상에 출전한다.
최광근은 “체급이 바뀌었기 때문에,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에서 대회를 준비 중이다.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 중이다. 새로운 기분이고 심장이 뛴다”고 설렘이 가득했다.
이어 “체급이 바뀌었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정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며 금메달 의지를 불태웠다.
체급을 올리면서 전략도 불가피한 상황인데 “근력이 약해진 부분은 있다. 이러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훈련 중이다. 감독님과 함께 작전도 열심히 짜면서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 주눅 들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 같다”며 경계 대상이 상대가 아닌 자신이라고 언급했다.
체급을 변경한 최광근이지만, 패럴림픽 전에 치른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좋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2021 유도 그랜드프릭스 대회에서 동메달, 7월에 치러진 2021 전국하계장애인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광근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는 중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런던, 리우에서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쿄에서도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최광근 프로필
▶소속 = 세종시 장애인 체육회 직장운동부
▶생년월일 = 1987년 12월 3일생
▶스포츠 등급 = B2
▶장애 유형 = 시각장애
▶출전 종목 = +100kg
▶주요 경력
2012 런던 패럴림픽 –100kg 금메달
2016 리우 패럴림픽 -100kg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