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주요선수 및 관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한국 장애인 사이클 이영주(45‧대한 장애인 사이클연맹) 국가대표 감독이 정상 등극을 약속했다.
한국 사이클은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입문 2년밖에 되지 않았던 이도연이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영주 감독은 “4년 주기에 맞춰 준비를 했는데 1년이 늘어났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의 체력,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 대회 참가도 어려워 힘든 상황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운 건 또 있었다. 이 감독은 “일본이 가까운 나라이기에 시차, 기후 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회 코스를 아직도 밟아보지 못했다. 이것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려했다.
이영주 감독은 비장애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재로 고교 시절 전국체전과 전국사이클선수권에서 2~3위권에 올랐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경륜 선수로 직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장애인사이클과 인연이 닿은 건 2013년이다. 재능 기부 형식으로 훈련을 돕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장애인사이클연맹 회장으로부터 제의를 받아 전임지도자의 길에 발을 들였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장상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이영주 감독은 2019년부터 코치에서 전임 감독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이끌고 있다. 비장애인 엘리트 출신이라는 부분이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기대감도 상당해 약간의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패럴림픽를 지휘할 이영주 감독의 목표는 정상이다.
그는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선수들을 경계하고 있다. 같은 조건이기에 충분히 해볼 수 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훈련을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애인사이클은 트랙, 도로(로드) 경기로 세분화 된다. 근력 장애, 사지 결손, 시각장애 등에 따라 핸드사이클(H1~5), 트라이사이클(T1~2), 사이클링(C1~5), 탠덤(B)으로 나뉜다.
특히, 핸드사이클로 로드(도로)에 출전하는 이도연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주 감독은 “리우 대회에서 너무 아쉽게 은메달 획득에 그쳤다. 도쿄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며 굵은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어렵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지켜 봐 달라”며 정상 등극 의지를 불태웠다.
◇ 이영주 감독 프로필
▶소속 =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생년월일 = 1975년 09월 22일생
▶장애 유형 = 비장애인
▶주요 경력 =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도자
미국세계도로선수권대회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