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주요선수 및 관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이재남(50·대한장애인조정연맹) 감독이 김세정 선수와 함께 도쿄로 떠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이 감독은 8월 초, 김세정 선수와 안동시 안동호에서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8월이 되니 패럴림픽에 가는 게 비로소 실감이 난다.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웃었다.
뜨거운 여름 태양이 안동호 물 위로 내리쬐는 가운데 이 감독은 훈련 중 가장 힘든 점을 ‘더위’로 꼽았다. 이어 “다행히 안동체육회에서 잘 지원해주셔서 어렵거나 불편한 점 없이 잘 훈련하고 있다. 요즘 비가 자주 왔는데 다행히 훈련시간에는 비가 안 오는 편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지도하는 김세정 선수는 지난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 여자 싱글 스컬(PR1 W1x)에서 우승했다. 이어 지난 2월 세계실내조정선수권대회 5위에 오르며 도쿄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결승에 올라가 동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정 선수의 장점으로 ‘지구력’을 꼽으며 “늘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로 원래 지구력이 좋았다. 지적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력도 빠르고 스마트하다”고 평했다.
반면 약점에 대해서는 “파워가 약했는데 웨이트 운동에 집중했고 많이 끌어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 훈련 외에 도쿄 현지 상황 파악에 신경을 쏟고 있다.
는 “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정 선수 감독에게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경기가 열리는 도쿄 시포레스트 워터웨이 경기장은 바다와 인접해 파도가 칠 것을 보인다. 이 부분을 선수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의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경기 외적으로 감염 변수도 있다.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도 감사하지만, 이런 더운 날씨 아래서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운동할 때 가장 고맙고 뿌듯하다”며 “선수와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재남 감독 프로필
▶소속 =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생년월일 = 1971.3.15.
▶장애 유형 = 비장애인
▶주요 경력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2, 은메달 1
2012 런던 패럴림픽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