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의 최대 축제 도쿄 패럴림픽이 드디어 24일 첫선을 보인다.
도쿄 패럴림픽은 오는 24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13일 동안 가슴 뛰는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패럴림픽의 성공이 곧 올림픽의 완성이다. 故 스티븐 호킹 박사는 런던 패럴림픽 개막식을 통해 "패럴림픽은 세상을 보는 우리의 인식을 바꾼다. 인간은 모두 다르고 표준 같은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도쿄 2020 조직위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무관중 원칙에도 불구하고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을 통해 패럴림픽만큼은 학생들의 관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쿄 패럴림픽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을까?
◇ 3사 지상파 방송
지상파 중계를 통해 제한적이지만 도쿄 패럴림픽을 볼 수 있다. KBS는 1560분(26시간, 21회), MBC는 950분(15시간 50분, 13회), SBS는 610분(10시간 10분, 5회)을 편성했다.
3사 모두 24일 개회식 180~190분 생중계를 결정했다. 5일 폐회식은 녹화중계가 예정되어 있다.
KBS는 20일 "도쿄 패럴림픽 중계를 '하계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3년 전 국내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44시간(18회)보다는 적지만 리우 패럴림픽의 16시간 15분보다는 10시간 가까이 편성을 늘렸다.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중계제작팀을 도쿄에 파견하고, 정오 뉴스 '뉴스12'에 제6기 장애인 앵커인 최국화 앵커가 패럴림픽 소식을 전한다.
이와 함께 메인 뉴스인 '뉴스9'에도 패럴림픽 관련 보도를 하루 1~2개씩 편성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My K를 통해 모바일 중계도 할 계획이다.
MBC는 24일 개회식 생중계를 시작으로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평일 낮 65분, 주말 밤 60분 동안 패럴림픽을 매일 방송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포츠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 플러스도 매일 오전 2시간 이상 생중계를 계획했다.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육상, 조정, 탁구, 휠체어 농구 중계에 종목별 전문가 11명과 도쿄 올림픽 중계진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서인 캐스터가 호흡을 맞춘다.
SBS는 개회식 생방송 후 8월 28일, 8월 30일, 9월 2일, 3일 등 4차례에 걸쳐 심야, 한낮 시간 60~70분 패럴림픽 방송을 진행한다.
사실 방송 시간의 양적 증가만큼 중요한 것은 질적 향상이다. 3사 모두 개회식 생방송 외 대부분 중계를 오후 2시 30분~4시, 밤 12시 이후 심야 시간에 잡았다.
올림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중계 시간, 프라임 타임을 벗어난 편성이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다양성의 스포츠,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 패럴림픽 중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된 점은 다행스럽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의해 종목별 전문 해설위원을 배치하고, 수어 통역을 강화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채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5년 만에 열리는 패럴림픽 '본방사수'를 원하는 장애인 스포츠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자체 채널을 통해 조직위에서 방송 송출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전 경기를 실시간 혹은 녹화 중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홈페이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및 VOD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