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주요선수 및 관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장애인 배드민턴의 김묘정 감독(49‧울산광역시)이 패럴림픽 출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각오를 다짐했다.
장애인 배드민턴은 그동안 패럴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세계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오랜 염원 끝에 장애인 배드민턴이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도쿄 대회부터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장애인 배드민턴은 출전 등급이 나뉘는데 휠체어 등급은 WH1:척수장애(흉추이상), WH2:척수장애(요추이하, 하지절단 및 기타장애)로 분류된다.
스탠딩등급(하지장애)은 SL3(뇌병변, 뇌수막염, 하지 절단 및 기타장애), SL4(근육장애, 하지 절단 및 기타장애), SU5(상지장애), SH6(저신장)으로 나뉜다.
세부 종목은 단식의 경우 WH1(남자단식, 여자단식), WH2(남자단식, 여자단식), SL3(남자단식), SL4(남자단식, 여자단식), SU5(남자단식, 여자단식), SH6(남자단식), 복식은 WH1&WH2(남자복식, 여자복식), SL3&SL4&SU5(여자복식, 혼합복식)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도쿄 레이스 세계 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WH1에 이동섭, 이삼섭과 WH2의 김정준, 김경훈 선수의 단‧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김묘정 감독은 첫 패럴림픽 출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다. 첫 출전인 만큼 대한민국의 배드민턴을 알리고 싶다.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비장애인 배드민턴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관중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중계를 통해서라도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김묘정 감독의 목표는 확실했다. 오히려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봤다.
김묘정 감독은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많은 예산을 확보로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첫 출전이라는 설렘에 부풀어 있는 사이 도쿄 패럴림픽이 1년 연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김묘정 감독은 “야외 훈련이 힘들어 홈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힘든 상황이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도 잠시 “이천 선수촌이라는 훌륭한 공간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올림픽을 보면서 ‘패럴림픽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애인 배드민턴을 이끄는 김묘정 감독의 이력은 주목을 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했고, 2020년에는 체육훈장 5개 중 1등급인 청룡장 수상했다. 뛰어난 이력에 기대는 호성적으로 향하고 있다.
김묘정 감독은 “저뿐 아니라 모든 지도자 분들이 열심히 하신다.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끝으로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패럴림픽, 대한민국, 배드민턴 파이팅”이라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 김묘정 감독 프로필
▶소속 = 울산광역시 중구청
▶생년월일 = 1972년 03월 12일생
▶장애 유형 = 비장애인
▶주요 경력
2010~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2013~ 울산 중구청 장애인 배드민턴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