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주요선수 및 관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나인철(43‧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감독이 이번에는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휠체어테니스의 출전 종목은 쿼드로 사지 중 삼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남녀 구분 없이 출전한다.
한국 휠체어테니스는 아직 패럴림픽 메달이 없다. 2016 리우 대회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쉽게 소득 없이 돌아와야 했다.
도쿄 패럴림픽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에 나서는 김규성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명제와 김규성이 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기대를 끌어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터키 안탈리아 케말 사힌, 사힌 키르빅 오픈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면서 휠체어테니스 사상 패럴림픽 첫 메달 획득의 꿈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나인철 감독은 “계속 도전했지만, 휠체어 테니스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도쿄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대회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도 있다. 나 감독은 “이동이 수월한 유럽에서는 대회가 적지 않게 치러졌다. 우리도 터키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 세밀하게 전술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훈련 환경과 실전 감각 유지에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제한적인 환경 안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현지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TOP 10위권 이내 선수들의 패턴분석과 약점 파악을 마쳤다”며 메달 획득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나인철 감독과 도쿄 패럴림픽 출전하는 선수 김호원과는 10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는 돈독한 사제지간이다.
이제는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인철 감독과 김호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데 주니어 시절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나인철 감독은 “서로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다. 이러한 부분이 대회를 준비했을 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니어 시절 메달 획득 기운을 등에 업고 도쿄에서도 메달을 노려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준비 잘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성원해주신다면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 나인철 감독 프로필
▶소속 =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생년월일 = 1978년 03월 20일생
▶장애 유형 = 비장애인
▶주요 경력
2013-2020 전임지도자
2021 국가대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