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한복 아름다움의 시선을 끌며 2020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82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로 나선 보치아 대표 최예진은 휠체어에 태극기를 고정하고 행진했다. 그의 경기파트너이자 어머니 문우영씨는 태극기를 손으로 펼쳐 잘 보이게 했다.
뒤를 따르는 선수단도 대부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여유를 놓치지 않았다.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와 대님 바지가 눈에 띄는 생활한복 디자인의 단복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덧저고리, 속저고리, 바지로 구성된 단복은 조선 초기 정1품에서 정3품까지 나왔던 홍색에서 유래해 조선 후기 당상관 관복에 쓰인 훈색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덧저고리 깃의 동정 부분엔 금메달을 기원하는 금박을 새겼고, 뒤에는 자수로 용맹과 정의를 상징하는 호랑이 두 마리, 조선 시대 무관의 관복 앞뒤에 부착했던 '쌍호흉배'를 붙였다.
바지는 전통 한복 특유의 풍성함과 편안함을 담아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 이내를 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