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조기성이 결선 진출로 평영 첫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냈다며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조기성은 25일 오전 10시 12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예선 1조 3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조기성은 53초11, 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전체 출전선수 12명 중 6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에프렘 모렐리(이탈리아)가 49초35로 전체 1위, 미구엘 루케(스페인)가 50초06, 로만 자다노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50초44, 2-3위로 결선에 올랐다.
리우 패럴림픽 자유형 50-100-200m(S4) 3관왕 조기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종목 자유형이 아닌 새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는 도전 의지를 표했다. 이날 오후 6시 39분 펼쳐질 남자 평영 50m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결선 무대에서 메달권과 3~4초 차이를 줄여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조기성은 예선 후 “예선이 끝나 홀가분하다. 경기 전에는 첫 도전이라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전반은 괜찮았다고 하시는데, 경험이 부족해서 후반 레이스가 약했던 것 같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에 오후에 몸이 더 풀리면 오전보다는 결선 기록이 더 좋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결선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기성은 뇌병변 장애로 SB3, S4 이벤트에서 상체를 주로 활용하는 영법을 구사하는데 “나는 팔, 어깨 등 98% 이상 상체 근육을 사용해 경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한 평영에 도전한 이유를 조기성은 수영의 재미라고 응답했다.
조기성은 “자유형이 주종목이라 계속 자유형만 하다 보니 기록에 대한 정체기가 와서 힘들었다. 이러다가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했는데, 기록을 줄여나가는 재미가 생겼고, 평영을 통해 수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수영하는 게 재미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길호 수영대표팀 감독은 "첫 스타트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 예선 영상을 잘 분석하고 수정에 결선 레이스에 임하겠다. 새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영 종목은 크게 3가지 분류가 있다. S는 자유형, 배영, 접영, SB는 평영, SM은 개인혼영을 뜻한다. 알파벳 옆의 숫자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의미한다. 1~10은 지체장애, 11~13은 시각장애, 14는 지적장애, 숫자가 적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