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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철인’ 사이클 이도연, 도쿄 패럴림픽 첫 레이스 도로 독주 10위 등록일2021/08/31 조회수23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철인 이도연이 도쿄 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도연은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 독주(스포츠등급 H4-5)에서 55분 42초 91로 12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도연은 12명 중 6번째로 출발선에 섰다. 오전 10시 4분 힘차게 손으로 페달을 돌리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도로 독주는 8㎞의 코스를 3바퀴 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도연은 첫 바퀴에서 17분 35초 25로 11위를 기록했다.
    
10시 30분께 경기장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했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두 번째 바퀴를 돌았을 때도 36분 13초 60로 11위를 유지한 이도연은 마지막 한 바퀴에서 힘을 내 최종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45분 40초 05 옥사나 매스터스 47분 26초 53초의 쑨볜볜(중국), 48분 45초 69의 예네트 얀선(네덜란드)이 2, 3위를 기록했다.

이도연은 자신의 첫 패럴림픽이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개인 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도로 독주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도연은 첫 경기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멋지게 완주했다.
    
첫 레이스를 마친 이도연은 다음 달 1일에는 여자 개인도로(H1-4), 다음 달 2일에는 혼성 단체전 계주(H1-5)에 출전한다.
    
도로 독주는 선수마다 1분씩 간격을 두고 차례로 출발해 달리며, 최단 시간에 코스를 완주하는 선수가 우승한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한동안 좌절에 빠져있던 그는 잃어버린 활력을 찾기 위해 탁구를 시작했고, 마흔 살이던 2012년에는 육상에 도전해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간판선수'로 등극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3년에는 사이클을 시작해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첫 패럴림픽까지 출전했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 스키 선수로 전향해 출전한 전 종목에서 완주하는 투혼도 펼쳤다.
    
49세가 된 올해 이도연은 다시 핸드 사이클을 잡고 도쿄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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