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의 순항이다. 남, 여 모두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노린다.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영건(37), 김정길(35·이상 광주시청) 조는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4강전(스포츠등급TT4-5)에서 프랑스의 플로리앙 메리앙-니콜라 사방 에라-막심 토마 조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탁구는 TT4-5 체급 단체전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영건은 이번 대회 개인 단식(TT4) 은메달에 이어 메달 두 개를 목에 건다.
패럴림픽 탁구 단체전은 올림픽과 같이 복식-단식-단식 순으로 치러지며, 이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먼저 이기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1복식에서 김영건-김정길 조가 메리앙-사방 에라 조에 3-1로 이긴 데 이어 2단식에서 김영건이 토마를 18분 만에 3-0으로 제압해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백영복-김영건-김정길 조는 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강호' 중국과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2016 리우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민국은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이다.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리우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을 격파하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정길은 "2016년도에 중국을 이기고 결승을 갔었에, 이번에도 그때처럼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남자 TT1-2 체급의 차수용(41·대구광역시)과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 조는 1일 오후 5시 30분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단체전도 결승에 진출했다. 서수연(35·광주시청),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조는 1일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헬레나 드레타르 카리치-안델라 무지니치 조를 2-0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 단식에서 서수연이 은메달, 이미규와 윤지유가 동메달을 따내면서 이들 세 명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씩을 획득한다.
리우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서수연-이미규-윤지유 조는,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정상을 노린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싸울 상대는 중국이다.
단식에서 중국 류징에 분패한 맏언니 서수연은 "개인전에서 중국에 패배해 단체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자고 이야기를 했다. 단체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