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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pick] 13년 만의 메달 노린 이지석, 공기소총 ‘0.3점 차’ 아쉬운 4위 등록일2021/09/01 조회수248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이지석(47·광주광역시청)이 13년 만의 패럴림픽 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이지석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2·경추 장애) 결선에서 4위로 기록했다.

그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공기소총 복사·입사 2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9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고 지난 30일 첫 경기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이지석은 이날 총 60발을 쏘는 예선에서 635.5점 7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이지석은 첫 10발에서 105.2점으로 4위에 올랐다. 11번째 총알부터는 2발씩 쏴서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지석은 13, 14번째 총알을 각각 10.5, 10.6점에 맞추며 총점 147.8점으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18번째까지 190.2점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프란체크 고라즈드 티르섹(46·슬로베니아)이 무섭게 추격했다. 티르섹은 18번째 총알을 최고점(10.9점)에 맞추면서 190.0점으로 이지석과 차이를 0.2점으로 좁혔다.

이어 이지석은 19번째 10.3점에 쐈고 기세가 오른 티르섹은 10.7점을 쏘며 0.2점 차로 이지석을 따돌렸다.

이지석이 20번째 10.5점을 쏘며 총점 211.0을 기록했고 티르섹이 10.6점을 쏘며 211.3점을 기록했다. 0.3점 차 4위로 경기가 끝났다.

리스티치와 코발추크, 티르섹이 각각 금, 은, 동을 나눠가졌다.

태권도 사범이었던 이지석은 2001년 운전을 하다가 차가 뒤집히는 사고로 경추를 다쳤다. 총을 들 힘이 부족해 받침대에 총을 걸쳐야 하며, 장전을 할 때는 경기 보조원인 아내 박경순(44) 씨의 도움을 받는다. 두 사람은 2004년 서울의 한 재활병원에서 환자와 간호사로 만나 2006년에 결혼했다.

경기 후 그는 “4위는 아쉬우면서도 욕심도 나는 자리”라며 “아직 마지막 종목이 남았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석은 오는 4일 혼성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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