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조장문(55·광주시청·W2)이 32강 탈락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조장문은 2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리커브 오픈 32강전에서 호주의 이말리아 옥트리닌다에게 세트 점수 1-7(16-20, 14-27, 21-21, 18-23)로 패했다.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기온까지 쌀쌀했다.
조장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너무 아쉽다.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떨리진 않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속상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장문은 3년 전, 간암으로 남편 김진환씨를 먼저 떠나보냈는데 “내 시합을 모두 따라다니며 도왔다. 해외로 시합을 나가면 양궁 기술은 몰라도 인터넷을 뒤져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알려주곤 했다"며 "편지를 쓰면 뒤에 가족사진을 붙여서 '당신 뒤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 힘내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김진환씨는 소아마비로 오른발이 불편한 조장문의 2012년 양궁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했다.
조장문은 "도쿄에 아이들이 휴가를 내서라도 꼭 오기로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안 됐다. 둘째 아들이 출국하는 날, 공항에 나와서 '부담 갖지 말고, 즐기세요', '우리가 있으니까 걱정 없이 잘 쏘세요'라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개인전은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오는 4일 혼성 단체전 리커브 오픈 일정이 남았다.
조장문은 “오늘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고, 단체전을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