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남자 단체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차수용(41·대구광역시)과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TT1-2) 결승에서 프랑스의 파비엔 라미롤트(41), 스테판 몰리엔스(47)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배했다.
도쿄패럴림픽 탁구 단체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복식, 단식, 단식 순으로 진행된다. 1복식에서 나선 차수용-박진철조는 라미롤트-몰리엔스조를 맞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2대3(11-4, 4-11, 8-11, 14-12, 8-11)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세트는 11-4로 쉽게 따냈다. 7-4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서브 범실을 하면서 8-4, 더블스코어가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프랑스 선수들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4-11로 내줬다.
3세트도 중반까지 2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3-6에서 차수용의 연속 백핸드 드라이브가 들어가고, 상대 서브 실책까지 나오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프랑스에 밀리며 8-11로 아쉽게 내줬다. 4세트 초반은 3-1로 한국 분위기. 하지만 곧바로 2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10-10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며 듀스에 들어갔다. 13-12에서 차수용이 백핸드 드라이브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8-8까지 초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범실이 이어지며 8-11로 패배했다.
2단식에선 도쿄패럴림픽 개인 단식(TT2) 동메달리스트 차수용이 같은 등급 금메달리스트 라미롤트를 상대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지난달 28일 개인 단식 준결승에서 차수용이 1대3으로 졌다. 차수용은 개인전 설욕을 다짐하며 재대결에 나섰지만,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1대3(5-11, 12-10, 5-11, 6-11)으로 패배했다.
차수용은 1세트를 5-11로 내줬다. 2세트는 6-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연속 4점을 내주며 6-7로 역전을 당했다. 차수용은 9-10에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꽂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공격 범실로 한 점을 얻은 차수용이 날카로운 서브를 성공하며 12-10으로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보여준 기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3세트 5-11, 4세트 6-11로 잇따라 내줬고 경기는 끝났다.
대한민국 탁구는 도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패럴림픽 탁구 스포츠 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된다. 1~5등급은 휠체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