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혁(22)이 또 한 번의 보딩을 준비한다.
지난 2018년 만 18세였던 박수혁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나섰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였던 박수혁은 값진 경험을 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이제 박수혁은 또 한 번의 레이스를 준비한다. 스노보드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막내인 그지만, 한국 대표팀 전체 막내 타이틀은 동생들에게 물려줬다. 4년의 시간동안 더욱 실력이 성장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혁은 오른쪽 팔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를 돌봤던 이수경 선생님의 제안으로 스노보드 세계에 뛰어든 그는 국가대표로 됐다. 그는 보드 시작과 평창 패럴림픽에 대해 “저는 보드를 처음 탄 게 선생님이 한 번 타보라하셔가지고 그 전까지는 보드를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한 것이었는데, 선수가 돼가지고 하게 됐는데 대회를 나가라고 하신 거예요. 보드 대회인가 보다 했는데. 뛰고, 뛰다보니 어느새 평창 시즌이 다가왔고 진짜 뛰는구나 생각하며 정신 없이 뛰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 박수혁은 “고소 공포증이 좀 있어가지고요. 높은 곳에서 밑에만 봐도 다리가 저릿저릿한 것이 심해서 두려움을 느꼈고요. 눈 위에서 빠르게 내려다가는 스포츠다 보니까 스피드에도 두려움이 좀 생겨서 그것에도 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면서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계속 부딪히며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박수혁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변수가 될 설질 변수와 판정 이슈에 대해 “확실히 하늘에서 내리는 눈보다는 인공 눈과는 차이가 있고요. 비장애인 선수들이 넘어지고 다치고 했던 눈이기에 좀 더 조심해서 타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스노보드 같은 경우는 (쇼트트랙과는 달리) 초반에는 혼자 타고 등수가 올라가면 같이 타는 방식이어서. 쇼트트랙은 같이 타고 몸싸움이 격렬하지 않는 이상. 판정 시비는 많이 안 나올 것 같고요. 나와도 그 나라들이 욕먹는 것이라 저희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수혁은 “제가 지치지 않고 이 곳에 오도록 한 저 자신에게 감사하고 얘기해주고 싶고요. 감독님, 코치진 분들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