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이 메달을 정조준한다.
우리나라에서 스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알파인스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원한 설원 위에서 스키를 타고 활강하는 알파인스키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르딕스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노르딕스키는 Nordic ski라고 표현하는데 Nordic 자체가 ‘북쪽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북쪽 지방에서 타는 스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유럽 사람들의 스키에서 유래한 것인데, 북유럽 사람들은 알파인스키를 즐긴 알프스 주변의 사람들에 비해 험난한 눈 덮인 산이 있는 환경에서 거주했다. 때문에 스키로 내려갈 때도 있었지만, 어느 때는 올라가야 할 때도 있었고 때문에 알파인스키보다 이동에 자유로운 노르딕스키를 타게 됐다.
이처럼 이동의 자유로운 노르딕스키의 세부 종목으로는 스키 점프, 크로스컨트리 등이 있다. 패럴림픽의 경우 거리별 크로스컨트리 종목과 거리별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결합)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는 노르딕스키 종목에 간판이자, 세계 정상급인 신의현을 보유하고 있다.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신의현은 지난 동계체전 직후 “평창 패럴림픽 때보다 아픈데도 없고 그 때는 운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아픈 곳도 많았어요(웃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아픈데도 없고 컨디션이 좋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2연패를 하고 싶습니다. 바이애슬론의 경우 직전 대회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이번 대회 더 잘 해보고 싶습니다. 베이징 패럴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국민 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국가대표인 원유민 역시 다크호스다. 원유민은 직전 평창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던 도중 귀화 규정으로 인해 패럴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규정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패럴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뛴 그다. 캐나다장애인체육회의 허락이 있었다면 평창 때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뛸 수 있었지만 반대에 부딪혔다.
원유민은 “당시 심경에 대해 "허무하기도 했고, 이후 며칠 간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많은 응원을 받았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대표팀은 신의현과 원유민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노르딕스키에서 메달을 노려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