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리아 휠체어컬링 리그전이 14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겨울 장애인스포츠에서 리그전이 도입된 것은 휠체어컬링이 처음이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측은 “휠체어컬링의 국내외 경쟁력 확보와 종목 보급화, 신인 선수 증가 및 양성을 위해 리그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16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다.
11월3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리그전에는 전국 휠체어컬링 19개 팀 중 8개 팀(4인조 기준)이 참가한다. 8개 팀은 서울시장배 , 경기도지사배 누적포인트로 선발됐다. 빙질 적응력을 위해 강릉컬링센터를 비롯해 이천선수촌 컬링장, 의정부컬링경기장, 의성컬링센터 등 4곳에서 리그가 진행된다. 김정훈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사무국장은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을 치러보니 선수들의 초반 빙질 적응 문제가 제일 컸다. 선수들이 다양한 빙질을 겪으면 경기력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4인조 경기는 정규리그 112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믹스더블 2인조는 총 32경기를 하게 된다. 4인조, 2인조 1위 팀은 시즌 국가대표로도 선발된다. 총상금은 2000만원. 우승팀에는 4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실업팀에만 상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4위부터 8위 팀도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일부 경기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리그전에서는 슛 아웃 제도가 도입된다. 8엔드 이후 동점일 경우 팀은 한 선수를 지명해 어웨이 엔드에서 홈 엔드로 1분 이내 단일 스톤을 투구한다. 투구한 스톤의 거리가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팀이 승리한다. 슛 아웃 제도는 현재 세계컬링경기연맹에 주요 의제로도 올라가 있다.
휠체어컬링 경기는 비장애인 컬링 경기와 달리 남녀 혼성 경기로만 치러진다. 최소 1명 이상의 여자 선수가 포함되어야 한다. 스위핑 동작도 없다. 현재 국내에는 4개의 휠체어컬링 실업팀이 있는데, 한국은 리그전 도입을 통한 경기력 향상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카 겨울패럴림픽 때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