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토) 오후 3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유은혜 장관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등 주요내빈과 선수 및 임원,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은 배드민턴 WH2 세계 랭킹 1위 김정준(울산)이 김경훈을 꺾고 2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줬으며 유병훈(경북)도 육상 남자 10km 마라톤 T53·T54에서 지난 대회에 이어 한국신기록(20:52)을 다시 한번 갈아 치우며 우승했다. 휠체어럭비에서는 인천이 충남을 53:33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휠체어농구와 남자 시각 5인제 축구(B1)는 개최지 서울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올렸다. 좌식배구 남자부는 충남이 여자부는 전남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종합우승은 개최지 서울(236,954.72점), 2위는 경기도(229,728.52점), 3위는 충북(139,552.80점)이 차지했다. 서울은 경기도를 7226.20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5회 충북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최우수선수(MVP)상은 사격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이장호(31세, 경기)가 수상했다. 이 선수는 2010년 부사관으로 군복무 도중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16년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리우 패럴림픽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줬다. 이장호는“항상 힘이 되어준 부모님, 동료선수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만큼 내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육상 필드 추혜리(24세,서울)는 원반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창·포환 던지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해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보치아 원석법, 육상 박윤재 등 5명의 유망주들도 하나은행에서 후원한 장학금(총 1천만원)을 지급 받았다.
이번 대회는 2000년 인천 대회부터 첫 시·도별 순회 개최를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열린 최초 대회로, 2020 도쿄 패럴림픽 전 개최되는 마지막 국내 종합대회였다. 특히,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부터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다시 한번 장애인체전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2017년부터 장애인체육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기초종목육성사업’의 성과도 나타났다. 세계 최강 김정준과 선전을 펼친 배드민턴 유수영, 첫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휠체어육상 이종구 등이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향한 날갯짓을 폈다. 패럴림픽 개최 종목으로 육성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도 대회 최초 전시종목으로 개최되어 총 25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으며, 도쿄 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과 태권도는 지상파 TV로 중계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9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중계 홈페이지‘KPC-TV’에서는 골볼, 당구 등 10개 종목의 경기가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은“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종합대회이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도쿄 패럴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선수단 모두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고 폐회사를 전했다.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이번 대회보다 하루가 늘어난 2020년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