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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금! 금!' 장애인 조정, 亞 선수권 제패 최고 성적 쾌거! 등록일2019/10/28 조회수312

한국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내년 도쿄 패럴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25일 오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조정 국가대표팀은 '목함 지뢰 영웅'으로 불리는 하재헌(25·SH공사)이 출전한 남자 싱글 스컬(PR1 M1x)과 지체·시각장애 선수 4명이 한팀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혼성 유타포어(PR3 Mix4+)에서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전날(26일) 열린 여자 싱글 스컬(PR1 W1x)에서는 '간판' 김세정(광주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조정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금메달로 역대 대회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이날 국제조정경기장에는 안개가 짙어 예정 경기 시간(오전 9시 30분)보다 30분 늦게 시작됐다. 다소 쌀쌀한 기온과 바람에도 한국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빛 레이스'의 첫 출발 주자는 하재헌이었다. 하재헌은 25일 열린 2000m 예선에서 10분40초1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일본 선수(다카유키 엔도)와는 15초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이달 중순 막을 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첫 2관왕에 올랐던 만큼 하재헌의 기량은 물이 오른 상태였다. 이날 결선에서도 하재헌의 레이스는 스타트부터 결승지점까지 줄곧 선두로 빠르게 노를 저었다. 3번 레인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하재헌은 500m 지점을 2분31초02로 돌파했고, 1500m 지점에서는 2위와 10초 차로 벌렸다. 남은 구간(500m)에서는 다소 힘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여유 있게 1위(10분46초46)로 결승점을 지나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하재헌의 금메달은 조정 국가대표팀에는 희소식이다. 현재 대한장애인조정연맹과 국가대표팀은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을 최대 두 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김세정이 한 장을 확보한 상황이고, 내년 4월 충주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에서 하재헌이 금메달을 딸 경우 목표치를 이룰 수 있다.

아시아 강호인 중국이 최대 걸림돌이지만, 하재헌은 훈련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파르게 기록이 좋아져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재헌은 1사단 수색대대 하사로 근무하던 2015년 8월 수색 작전 도중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 재활 운동으로 실내 조정을 하다가 흥미를 느껴 지난 1월 전역 후 조정 전문 선수로 활동 중이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한 지 10개월 만에 국내외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재헌에 이어 열린 혼성 유타포어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이성·강현주·김보은·최범서로 구성해 출전한 유타포어는 25일 예선에서 일본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는 일본을 밀어내고 역전하면서 7분58초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유타포어 대표팀은 1000m 지점까지 2위로 레이스를 펼치다가 1500m 지점에서 일본을 간발의 차이로 역전을 시켰고, 결승선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2위(일본)와 4초23의 시간을 벌려 아슬아슬한 레이스 끝에 우승했다.

대한장애인조정연맹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너무 만족하고,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진 것 같아 기쁘다"면서 "특히 하재헌 선수는 도쿄보다는 파리 패럴림픽(2024년) 출전에 목표를 두고 있었는데, 도쿄 패럴림픽 출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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